안녕하세요.
오늘은 조금 무거운 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
우리는 매일 일을 해서 돈을 법니다.
경우에 따라 다르겠지만 매년 월급도 조금씩 오르죠.
그런데 왜 우리 삶은 계속 팍팍해지는 걸까요?
분명 올해 연봉이 작년보다 높은데 왜 올해가 더 살기 어렵게 느껴질까요?
이번엔 그 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
물가가 상승하는만큼 쓸 수 있는 돈은 줄어든다.
다들 깊게 생각해보지는 않았어도 대충 알고는 계실 겁니다.
하지만 물가가 우리 삶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 계산해보진 않으셨을 거예요.
그래서 우선 간단히 물가 상승이 무엇인지부터 알아보겠습니다.
<물가가 오르면 돈의 가치는 떨어집니다.>

화폐에는 '액면가'라는 것이 있죠.
10,000원짜리는 만원, 50,000원짜리는 5만원입니다.
하지만 돈의 가치는 고정되어 있지 않아요.
돈의 가치는 '그것으로 살 수 있는 물건의 가치'로 결정되기 때문입니다.
택시비로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매번 회사에서 집까지, 같은 거리를 가는 상황입니다.
지난 달까지는 회사에서 집까지 갈 때 5,000원을 냈다고 해보죠.
그런데 택시비가 올라 이제는 6,000원이 되었습니다.
그러면 같은 거리를 가기 위해 1,000원을 더 내게 된 거죠?
5,000원 → 6,000원
이 경우 택시비에 한해서 물가는 20%가 오른 것입니다.
그런데 이 경우를 거꾸로 생각해보죠.
같은 거리를 가는데 1,000원을 더 내게 되었습니다.
그렇다면 같은 5,000원으로는 더 적게 가게 된 것이겠죠?
다시 말해서 5,000원의 가치가 떨어진 것입니다. 즉.
물가 상승 = 화폐 가치 하락
이라는 뜻입니다.
여기까지 이해하셨다면 이제 이런 상황을 가정해 보죠.
통계청에서 발표한 2023년 물가상승률은 3.6%입니다.
반면, 설문을 통해 조사한 연봉인상률은 약 3%라고 하더군요.
그러면 실제 월급은 얼마나 오른 걸까요?
개념은 복잡하지만 계산은 간단합니다.
연봉인상율 - 물가상승률 = 실질인상률
즉, 예를 든 것처럼 물가는 3.6% 올랐는데,
연봉은 3%가 올랐다면.
실제 연봉은 -0.6%가 되는 것입니다.
통장에 찍히는 돈은 작년보다 많겠지만,
그 돈으로 살 수 있는 것은 작년보다 줄었다는 뜻이죠.
연봉은 최소한 연간 물가상승률 이상으로 올라야 합니다.
그 이하면 연봉이 깎인 겁니다.
그런데 여기서 또 하나 슬픈 소식이 있습니다.
물가는 매년 오른다는 거죠.
다음은 통계청에서 발표한 연도별 물가상승률입니다.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
소비자 물가상승률(%) |
1.3 | 1.3 | 0.7 | 1 | 1.9 | 1.5 | 0.4 | 0.5 | 2.5 | 5.1 | 3.6 |
보시다시피 정도의 차이만 있을 뿐 매년 올랐죠.
특히 2022년의 물가상승률은 그야말로 기록적입니다.
그런데 물가는 왜 오르는 걸까요?
원인은 다양합니다.
일반적으로 경제가 성장하면 물가가 오릅니다.
임금이 상승하면 물가가 오를 수 있습니다.
원자재 가격이 상승하면 물가가 오릅니다.
그 외에도 정치적 상황의 변화나 국제 정세에 따라서도 물가가 오를 수 있습니다.
2020년까지는 물가상승률이 저조했죠?
그러다 2021년으로 넘어가면서 무슨 일이 생겼을까요?
바로 코로나였습니다.
코로나 때문에 경기가 요동을 친 거죠.
그런데 또 하나!
물가가 상승하는 가장 직접적인 원인이 있습니다.
바로 화폐 발행입니다.
시장에 돈이 늘어나면 자연스럽게 돈의 가치가 떨어집니다.
그만큼 물건 가격이 오르게 되는 거죠.
그럼 우리나라는 어떤 식으로 돈을 찍어낼까요?
바로 한국은행에서 돈을 빌리는 형식으로 화폐를 발행합니다.
다음은 국가회계재정통계센터에서 공개한 자료를 가공한 것입니다.
단위는 조입니다.
분류 | 총부채 | |||||||||
2018년 | 2019년 | 2020년 | 2021년 | 2022년 | ||||||
규모 | GDP(%) | 규모 | GDP(%) | 규모 | GDP(%) | 규모 | GDP(%) | 규모 | GDP(%) | |
중앙정부 | 711.5 | 37.5 | 767.6 | 39.9 | 898.4 | 46.3 | 1,016.20 | 48.8 | 1,104.20 | 51.1 |
지방정부 | 60 | 3.2 | 54.9 | 2.9 | 63 | 3.2 | 69.9 | 3.4 | 72.8 | 3.4 |
일반정부 | 759.7 | 40 | 810.7 | 42.1 | 945.1 | 48.7 | 1,066.20 | 51.3 | 1,157.20 | 53.5 |
비금융공기업 | 387.6 | 20.4 | 395.8 | 20.6 | 408.1 | 21 | 439.7 | 21.1 | 517.4 | 23.9 |
공공부문 | 1,078.00 | 56.8 | 1,132.60 | 58.9 | 1,280.00 | 66 | 1,427.30 | 68.6 | 1,588.70 | 73.5 |
합계 | 2,996.80 | 3,161.60 | 3,594.60 | 4,019.30 | 4,440.30 |
무슨 생각인지 원래 표에 합계가 없더라고요.
저는 그것만 넣었습니다.
보시면 2018년에서 2019년이 되면서 부채는 165조 정도 증가했습니다.
그런데 20년에는 433조, 21년에는 425조, 22년에는 421조가 증가했습니다.
이제 왜 물가가 상승했는지 아시겠죠?
막연히 코로나 때문에 물가가 오른 것이 아닙니다.
1. 코로나가 확산되며 국가가 써야 할 돈이 늘어났습니다.
2. 그러나 전년에 걷은 세금으로는 충당할 수 없었습니다.
3. 이에 한국은행에서 돈을 빌렸고 국가 부채가 증가했습니다.
4. 정부가 돈을 빌려서 쓴 만큼 시장에 돈이 풀렸고, 화폐 가치가 떨어졌습니다.
이것은 실제 과정을 극도로 단순화시킨 것이지만,
큰 틀에서는 이와 같은 순서로 진행된 것입니다.
여기서는 정부의 재정확대가 잘한 건지 못한건지 판단하지는 않겠습니다.
저는 다만 다들 열심히 사는데도, 작년보다 올해 더 버는데도.
왜 살기는 점점 더 어려워지는지.
그 숨겨진 이유를 이야기하고 싶었습니다.
아시다시피 이번 정권에서는 대대적인 세수 결손이 발생했죠.
그만큼 돈을 덜 쓴다면 다행이겠지만, 만약 세금수입 이상의 지출이 발생하면
또다시 돈을 빌리겠죠.
그러면 물가는 또 오를 것이고, 우리가 버는 돈의 가치는 또 떨어질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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