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여러 직업에 관심이 생겨서 이것저것 찾아보며 여러분과 정보를 공유하고 있는데요.
저는 40대인데 부모님, 그리고 저희 세대 때에는 무조건 사무직을 선호했습니다.
물론 요즘도 사무직을 선호하는 경향이 없지는 않지만, 수입만 많다면 몸을 쓰는 현장직도 마다하지 않는 편인 것 같습니다.
특히 20~30대 분들은 몸 쓰는 일, 흔히 노가다라고 불리는 일에도 적극적으로 뛰어드는 것 같아요.
그래서 이번엔 줄눈 시공에 관한 정보를 공유하려고 합니다.
1. 줄눈
줄눈은 타일이나 석재 등 바닥재 사이의 틈을 메우는 공정을 말합니다.
이러한 공정은 바닥이나 벽의 미관을 개선하고, 먼지나 세균의 침투를 방지하여 위생적인 환경을 유지하는 데 기여하는데요.
보통은 모르타르와 같은 소재로 틈을 메우지만 최근에는 실리콘을 활용해 다양한 색상과 무늬를 입혀 실내 미관에까지 영향을 미칩니다.
원래 신축 건물, 특히 아파트를 지으면 지을 때 모르타르로 틈을 다 메꾸지만 그걸 그대로 사용하시는 분은 없으신 것 같습니다.
대체로 업체와 연결해서 기존의 줄눈을 전부 제거하고 새 줄눈을 하시더라고요.
(저도 그랬습니다.)
2. 줄눈 시공 업자는 한 달에 얼마나 벌까?
건설현장의 일 대부분이 그렇듯 줄눈 시공도 경력에 따라 받는 돈이 다릅니다.
줄눈 시공은 국가자격증도 없고 다른 일에 비해 진입장벽이 그다지 높지 않지만, 그렇다고 학원 조금 다닌다고 바로 돈을 벌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일단 학원에서 기본적인 기술을 배웠더라도 현장에서 보조로 일하며 실제 기술을 배워야 합니다.
이 기간이 보통 1~2년 정도 되는데 일당 10만원 선이라고 하더군요.
그런데 수습 기간이 딱 정해진 것도 아니고, 일이 매일 있는 것도 아니라서 이 기간에 많이 그만둔다고 합니다.
그렇게 현장에서 5년 정도 경험을 쌓아야 비로소 기술자로 인정받게 되는데요.
이 때는 평균적으로 40만원의 일당을 받습니다.
그런데 다른 기술과 달리 줄눈은 일당에 편차가 조금 있는 편이라고 해요.
83㎡짜리 아파트 하나 시공하는데 대략 5시간 정도 걸린다고 하는데, 시공 범위가 좁으면 시간은 줄어들지만 일당이 적어지고, 아예 집 전체에 시공하면 하루에 100만원까지도 받는다고 하더군요.
그러나 대체로 어느 정도 경력이 차면 한 달에 10~15일 일한다고 했을 때 월 4~500가량 번다고 합니다.
대신 편차가 심하니 이 점 참고하세요.
3. 줄눈 시공 장단점
줄눈 시공은 누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정말 편차가 큽니다.
시공 잘 하고 영업, 홍보 잘 하면 한 달에 천만원도 벌 수 있지만, 일이 없어 아예 수입이 없을 수도 있죠.
장점
수입이 좋습니다. 체력이 허락하고 일감을 계속 받을 수 있으면 연봉 1억도 찍을 수 있죠.
일하는 날이 상대적으로 적습니다. 다른 기술은 전부 한 달에 20일 일하는 걸로 계산했지만 줄눈 시공은 보통 10일 정도로 잡아요. 그럴 수밖에 없는 게 일이 매일 할 수 있을만큼 많지 않거든요.
대신 수입이 좋아서 그 부분을 상쇄하는 편입니다.
물론 이건 개인 편차가 커서 거의 한 달 내내 일감이 있는 분도 있습니다.
단점
직업병이 있습니다. 이게 좁은 공간에서 힘을 주어 하는 작업이다보니 관절에 무리가 많이 옵니다.
손목은 거의 다 아프고 무릎과 허리도 좋지 않죠.
장비는 무겁지 않은데 작업 자체가 힘이 들어서 굉장히 고된 편입니다.
그러다보니 일 자체는 정년이 없는데 나이 먹고 나서까지 할 수 있는 일은 아니라고 하네요.
여자분들은 굉장히 힘들어 합니다.
4. 줄눈 창업 하는 법
다른 직업은 전부 되는 법을 말씀드렸는데 줄눈은 창업하는 법을 알려드려야 해요.
일단 줄눈은 자격증이 없습니다.
시중에 자격증을 발급하는 학원도 있긴 있는데 전부 사설 자격증이라 아무 효력이 없습니다.
현장에서 인정도 안 해주고요.
줄눈은 무조건 실력과 경력입니다.
줄눈 시공을 하려면 일단 학원에 다녀야 합니다.
안 다니고 시공팀에 보조로 들어가 배울 수도 있지만, 보통은 학원을 권장한다고 하네요.
현장이라는 게 그렇게 친절하게 일을 가르쳐주는 곳도 아닌데다가 아무것도 모르고 현장에 투입되어봐야 봐도 모르기 때문이죠.
학원을 다닌 후에는 다시 현장에서 일을 배워야 합니다.
보통 청소업체나 전문 줄눈업체에 들어가서 보조로 일하게 되는데 이때가 가장 힘들다고 해요.
월급제가 아닌 일당제이기 때문에 소속된 업체의 영업력에 따라 매달 가져가는 돈이 천차만별입니다.
하루에 10만원이 적은 돈은 아니지만 한 달에 10일 남짓 일한다고 치면 고작 200만원입니다.
거기서 차비에 밥값을 빼면 남는 게 거의 없죠.
그렇게 고생해서 경력도 쌓고 기술도 배워서 기술자로 인정받으면 그때는 좀 나아집니다.
일단 사업자등록부터 내게 되는데 줄눈 시공은 회사 소속이 아닌 사업자입니다.
일당 40만원을 기준으로 일감이 늘어나면 늘어나는대로 버는 돈이 늘어나죠.
만약 영업을 잘해서 일감이 많다면 상당히 많은 돈을 벌 수 있습니다.
5. 장래성
줄눈 시공은 이게 참 애매한 부분입니다.
최근에는 지었을 때 그대로 사는 분이 거의 없고 죄다 줄눈 시공을 따로 하기 때문에 일감 자체는 상당히 많은 편입니다.
하지만 일감이 있다고 그걸 전부 할 수 있는 건 아닙니다.
앞서 줄눈 시공은 사업자라고 말씀드렸죠?
결국 일감을 따오려면 SNS도 해야하고 영업도 해야하는데 이게 참 만만치 않은 부분입니다.
영업이라는 게 누구나 잘 할 수 있으면 좋겠지만 그게 아닌 사람도 있기 마련이니까요.
그래서 결국엔 영업력있는 회사에서 일감을 받아 일을 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더구나 앞으로의 전망도 마냥 밝지만은 않아요.
최근에는 이사하면 기본적으로 도배와 함께 줄눈 시공은 하는 편이지만 언제까지 이런 추세가 이어질 지 알 수 없습니다.
무엇보다 업체가 워낙 난립하는 통에 일감 따내기가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고 해요.
만약 줄눈 시공 창업을 생각하신다면 기술자가 아닌 사업 측면에서 접근하셔야 합니다.
지금까지 줄눈 시공에 관해 알아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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