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배기능사도 한 달 수입이 제법 많은 편에 속하는 직업이죠.
관련 자격증(도배기능사)을 따야만 할 수 있는 일이라서 나름 전문직이라고 할 수 있죠.
젊은 사람들이 가면 갈수록 육체노동을 기피하는 요즘, 오히려 중장년층에서 더 주목 받는 직업이기도 합니다.
지금부터 도배기능사에 관해 알아보도록 할게요.
1. 도배기능사
도배사라고도 부르는 도배기능사는 당연히 도배를 전문으로 하는 직업입니다. 건축물의 내부 마무리 공정 중 하나로 종이, 천, 플라스틱 재질의 도배지를 건물의 천장, 벽, 바닥, 창호 등에 부착하는 일을 하죠.
도배라고 하면 흔히 아파트를 떠올리시겠지만 실제로는 주택, 사무실, 상업시설 등 도배를 필요로 하는 곳은 생각보다 훨씬 많습니다.
도배기능사는 주로 프리랜서로 활동하는 경우가 많으며, 연결된 전문 건설업체나 하도급자를 통해 일을 받게 됩니다.
또 도배기능사는 연관된 자격증도 취득할 수 있는데요.
건축도장기능사나 방수기능사를 연계해서 취득하면 현장관리인 자격도 받을 수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수입이 더 늘어나죠.
2. 도배기능사의 한 달 수입
어느 직업이나 이게 가장 관건이겠죠.
도배기능사는 과연 한 달에 얼마나 벌까요?
타일공, 로프공 등 현장의 다른 직업과 마찬가지로 도배기능사도 경력에 따라 보수가 달라집니다.
자격증을 땄다고 곧바로 전문가로 인정받는 게 아니라서 초반엔 조금 힘들 수 있는데요.
초보 도배기능사의 일당은 평균적으로 6~7만원 정도입니다.
그렇게 2년 이상 경력을 쌓으면 준기공으로 인정받으면서 일당 17~20만원 가량을 받게 된다고 하죠.
5년을 일하면 기공으로 불리며 평균적으로 하루에 23만원 가량을 받습니다.
한 달에 20일을 일한다고 하면 460만원을 벌 수 있겠네요
3. 도배기능사의 장단점
장점
1. 도배기능사는 정년이 없습니다.
이게 도배기능사의 가장 큰 장점이죠. 나이가 얼마가 되더라도 아무런 문제가 없습니다.
젊다고 일을 더 잘하지도 않고 나이가 많다고 못 하는 것도 아니에요.
무엇보다 건설현장에서 일하는 분들의 연령대가 좀 있다보니 40, 50대에 시작해도 별 거부감이 없습니다.
실제 현장에선 2~30대와 40대의 비율이 반반 정도라고 합니다.
2. 성별무관
요즘 여자분들이 할 만한 일이 참 적죠.
학력이 아주 높아서 대기업에 취직한다면 몰라도 그런 게 아니라면 서비스직 외에는 달리 할 만한 일이 없습니다.
게다가 여자는 임신과 출산이라는 거대한 벽이 있죠.
제도가 보완되었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여자들에게는 출산으로 인한 경력 단절이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도배기능사는 그런 게 전혀 없어요.
실제로 요즘엔 여성 도배기능사가 점점 늘어나는 추세라고 합니다.
3. 날씨의 영향을 받지 않습니다.
현장에서 하는 일은 대부분 날씨의 영향을 받습니다.
비가 오거나 너무 춥거나 하면 일감이 없어지는 거죠.
하지만 도배기능사는 무조건 실내에서 일하기 때문에 날씨의 영향이 거의 없습니다.
그건 그만큼 꾸준히 일 할 수 있다는 뜻이죠.
단점
1. 경기의 영향을 많이 받습니다.
도배가 아무때나 하는 일이 아니다보니 경기의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건설경기가 나빠지면 당연히 일감이 줄어들고, 이사철 비수기에도 일감이 적어집니다.
벌 수 있을 때 바싹 벌어야 하는 직업인거죠.
2. 체력적으로 상당히 힘듭니다.
벽에 벽지만 바르면 되는데 뭐가 힘드냐고 생각하실지 모르지만 실제 많은 도배기능사분들이 체력적인 어려움을 겪습니다.
무거운 것을 나르거나 하는 일은 상대적으로 적지만 벽이나 천장에 벽지를 바르는 일이 쉽지는 않다고 하네요.
도배기능사 자격 시험을 치를 때도 보통 체력적인 문제로 떨어지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도배기능사 되는 법
도배기능사 시험은 국가에서 치르는 자격 시험입니다.
이걸 통과해야 도배기능사로 일 할 수 있게 되죠.
시험은 1년에 3번 치러지는데 필기는 없고 오로지 실기만 봅니다.
100점 만점에 60점만 넘으면 통과인데...
이게 만만치가 않습니다.
보통은 전문 학원에서 3~4개월 정도 배운 후에 시험을 치르게 되는데요.
합격 인원이 제한되어 있는 시험이 아니라서 그냥 나만 잘하면 되는 건데 매년 합격률이 떨어지고 있어요.
시험보는 사람은 갈수록 늘어나는데 말이죠.
2012년에는 응시자 2,149명 1,359명이 합격해서 63.2%의 합격률을 기록했는데요.
2023년에는 응지사 5,527명, 합격자 2,361명으로 42.7%만이 시험에 합격했습니다.
시험은 다음의 네 가지 항목으로 평가됩니다.
1. 일반도배지 및 특수도배지 바탕 처리
2. 각종 도배지 재단
3. 보수, 밀착 초배 등 각종 초배 작업
4. 천장, 벽면, 창문 주위 바르기 등 정배 작업
이와 같은 작업을 3시간 20분 안에 마무리하고 청소까지 마치면 끝이 납니다.
시험 시간이 상당히 긴데 정작 시험을 치러 본 사람들은 하나같이 시간이 빠듯했다고 하네요.
무엇보다 그 시간동안 계속 작업을 해야해서 체력이 딸린다는 사람들이 많다고 합니다.
제한 시간안에 결과물을 완성하지 못하면 그 자리에서 실력됩니다.
또한 평가 기준도 상당히 깐깐하다고 하는데요.
화재감지기, 스위치, 콘센트, 전등 덮개 등 건물 안에 있는 물건들의 위치가 잘못되었거나 도배지에 덮이는 경우, 작업 요소가 누락되거나 치수 오차가 발생하는 경우 전부 실격처리 됩니다.
예전에 개그맨 이윤석 씨가 도배기능사에 도전한 것이 TV에 나온 적이 있었는데요.
그분은 꼼꼼하긴 한데 체력이 부족해서 고생했던 걸 본 적 기억이 나네요.
장래성
현장의 다른 전문직과 마찬가지로 도배기능사도 그 자체로는 한계가 명확합니다.
최소 5년 이상 경력을 쌓아 모든 작업을 혼자 처리할 수 있게 되면 기공이 되는데요.
도배기능사의 최고봉인 기공이 되어도 일당은 23만원 이상으로 오르지 않습니다.
무엇보다 아무리 나이가 무관한 직업이라고 해도 나이를 먹을 수록 체력이 딸리니 일 할 수 있는 날이 점점 줄어들기 마련이죠.
그래서 보통은 추가적인 자격증을 취득해서 현장관리인이 되거나,
아니면 따로 지물포를 차려서 자영업의 길을 선택한다고 하네요.
종종 동네에 지물포가 있는 곳이 있을텐데 막상 가보면 늘 썰렁하죠? 사람도 없고?
그런데 이 지물포가 생각보다 돈을 잘 번다고 합니다.
일반 소비자를 상대하는 건 정말 얼마 안 되고 주로 다른 도배기능사나 건설회사와 연결되어서 장사하기 때문이라고 하네요.
당장 뭘 해야할지 모르겠다거나 이런저런 이유로 경력이 끊겨 새로운 일을 구해야 한다면
도배기능사에 도전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네요.
지금까지 도배기능사에 관해 알아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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