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 스마트폰 중독일까?

현재 40대인 분들은 디지털 혁명기를 몸으로 겪은 분들이죠.

중고등학교 때 학교에 컴퓨터실이 생기기 시작했고

대학교 때는 1인 1핸드폰 시대가 됐죠.

그러다 대학을 졸업할 때쯤 아이폰이 나오면서 스마트폰을 처음 접하게 됐습니다.

 

그런 변화를 전부 다 겪다보니 아무래도 디지털 기기를 조금 비판적으로 볼 수 있는 부분이 있어요.

저만 해도 종이책으로도 공부해봤고, 전자책으로도 공부해 봤습니다.

그 둘의 장단점을 비교할 기회가 있었죠.

 

하지만 그 이후의 세대는 많이 다릅니다.

이른바 디지털 네이티브라고해서, 태어날때부터 디지털 기기가 일상적인 세대에요.

 

스마트폰, 태블릿은 너무나 당연해서 어린 아이들이 TV에도 터치하는 경우가 많다고 하죠.

 

그만큼 디지털 기기를 사용하는데 익숙하지만 또 그만큼 무비판적으로 사용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오늘은 스마트폰 중독에 관해 알아보려고 해요.

 

[청소년의 스마트폰 과의존이 심각한 수준입니다.]

 

2023년 과기정통부에서는 디지털 사회 실태조사를 했습니다.

매년 전국 1만 가구를 대상으로 스마트폰 사용 조절 능력, 건강·일상생활 문제 발생 여부 등을 조사하는 국가승인통계인데요.

결과가 꽤 충격적입니다.

 

이렇게만 보면 스마트폰에 과의존하는 비율은 줄어들었어요.

하지만 연령별로 보면 조금 심각합니다.

전체적으로는 과의존 비율이 줄었지만

청소년(만 10~19세)의 경우 2020년 35.8%, 2021년 37%, 2022년엔 40.1%로 계속 증가했다고 해요.

단적으로 말하면 우리나라 청소년 10명 중 무려 4명이 스마트폰 과의존이라는 거죠.

그럼 스마트폰 과의존이 왜 안 좋을까요?

 

[스마트폰 과의존은 정신 건강을 해칠 수 있습니다.]

 

지난 2023년 12월, 한양대 연구진이 국제 학술지에 논문 하나를 발표했습니다.

2017년과 2020년에 수집된 '한국 청소년 위험 행동'에 대한 설문 조사 결과를 토대로 13~18세 청소년 약 5만 명을 분석한 논문인데요.

학생들이 참가한 설문 조사에는 스마트폰 사용 시간을 포함해 스트레스, 우울증, 수면, 스마트폰 과의존 등 정신·신체 건강과 관련돼 있는 문항도 실려 있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결과가....ㅎㄷㄷ

 

스마트폰을 하루에 4시간 이상 사용하는 청소년은 그러지 않는 사람보다 정신 건강 문제를 겪는 비율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어요.

스마트폰을 4시간 이상 쓰는 집단이 그러지 않는 집단보다 스트레스 16% ▲ 수면 문제 17% ▲ 우울 증세 22% ▲ 극단적 선택 시도 20% ▲ 스마트폰 과의존이 101% ▲ 더 높다고 집계됐거든요.

극단적 선택을 시도한 경우가 20%나 높다니...

 

이 결과에 대해 연구진은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시간이 하루 4시간을 넘어가면 눈에 띄는 부작용이 나타났다고 이야기합니다.

물론 4시간도 엄청 많은 시간이죠. 더 줄여야하는 게 맞지만 아이들을 종일 쳐다보고 있을 수는 없잖아요?

최소한 4시간만이라도 지켜야 할 것 같습니다.

 

일단 간편하게 아이 스마트폰 사용 시간을 제한하는 방법을 말씀드릴게요.

 

[안드로이드 - 패밀리링크(Family Link)]

구글이 개발한 자녀 보호 애플리케이션입니다.

부모의 기기와 자녀의 기기를 연결하여 부모가 자녀의 기기 사용을 제한할 수 있죠.

아이의 스마트폰 사용 현황이나 사용 시간 등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취침시간과 시간제한이 있어 부모가 지정한 취침시간과 시간제한이 되면 기기가 잠기게 되며

스마트폰이 잠겨 있으면 설정창도 열 수 없게 되고 긴급전화만 사용할 수 있습니다.

자녀용/부모용이 따로 있습니다.

 

[스크린타임]

패밀리 링크의 아이폰 버전입니다.

아이폰, 아이패드 등 애플 제품에서 제공하는 기능으로 사용자가 자신의 기기나 자녀의 기기에서 사용 시간을 제한하고, 앱 및 웹사이트 사용 기록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물론 위에서 소개해 드린 앱이 만능은 절대 아닙니다.

보니까 요즘엔 아이 한 명이 가진 디지털 기기가 보통 하나 이상이더라고요.

스마트폰이 막혀도 태블릿이나 기타 다른 기기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결국 부모님의 관심과 주의가 필요하다는 거죠.

그러니 앱에만 의존하지 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