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휴가지를 정하는 것도 골치가 아프죠.
일정은 당연히 고려해야 하고, 비용 고려도 필수 조건입니다.
거기에 날씨 등 현지 상황까지 고려하다보면 이게 쉬려고 휴가를 가는 건지 골치아프려고 휴가를 가는 건지 헷갈릴 정도죠.
그래서 여름을 맞아 휴가지로 유명한 곳들의 기초 지식에 관해 알아보려고 합니다.
스페인 – 국가 정보
스페인은 경제적으로 우리나라와 비슷한 수준입니다.
GDP로 보면 대한민국이 세계 13위이고 스페인이 15위죠.
하지만 국토 면적은 게임이 안 됩니다.
스페인은 무려 우리나라의 5배나 되죠.
하지만 인구는 우리나라보다 약 3백만 명이 적습니다.
한 마디로 땅덩어리는 5배나 넓은데 사는 사람은 더 적다니 참 부럽네요.
언어는 당연히 스페인어(에스파냐어)를 씁니다.
한때 바다를 주름잡으며 식민지를 늘린 덕분에 에스파냐어를 쓰는 나라가 많죠.
화폐는 유로입니다. 하지만 요즘엔 카드도 잘 받아서 현금 안 쓰고 다니실 수도 있어요.
시차는 우리나라와 7시간 느립니다.
우리나라가 오전 7시일 때, 스페인은 0시가 된다는 뜻인데, 막상 가보면 시차 적응이 꽤 어렵습니다.
주의!
스페인은 지나온 역사 때문에 지역감정이 엄청난 곳입니다.
특히 남부와 북부는 빈부차이까지 더해져서 정말 장난이 아니에요.
그럴 일은 없으시겠지만 북부에서 마드리드나, 세비야, 바르셀로나 이야기는 하지 마세요.
진심으로 위험합니다.
스페인 – 날씨 정보
스페인은 대표적인 지중해성 기후 국가입니다.
연중 날씨가 온화하고 더워도 끈적거리지 않죠.
심지어 남부로 가면 겨울에도 야외에서 음식을 먹을 수 있을 정도로 따뜻합니다.
전반적인 기온은 북부와 남부가 조금 다릅니다.
아무래도 우리나라의 5배나 되니까요.
워낙 기후 자체가 온화해서 10월의 북부도 햇볕에선 반팔과 반바지를 입어야 합니다.
저는 10월에 한 달 정도 북부에 있었는데 내내 반팔 반바지만 입었어요.
하지만 11월부터 쏟아지는 눈이 장난이 아니라고 하더군요.
반면 남부는 겨울 휴양지로도 손색이 없을 만큼 날씨가 좋습니다.
남부에는 1월에 한 달 정도 지내봤는데 한국은 ‘롱패딩 아니면 죽음을!’이라고 할 시기에도 스페인 남부는 긴팔 하나 입고 밖에 나가서 와인을 마셨습니다.
그만큼 날씨가 좋아요.
계절별/월별로 좀 더 자세히 알아볼게요.
봄 (3월 ~ 5월):
평균 기온: 8°C ~ 21°C
봄은 날씨가 변덕스러워서 4월 중순부터 여행을 추천합니다.
특히 스페인 남부의 안달루시아 지방은 따뜻한 햇살이 좋습니다.
여름 (6월 ~ 9월 중순):
평균 기온: 25°C ~ 45°C
뜨거운 태양 아래 스페인다운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시기입니다.
지중해성 기후라 습하지 않아서 그늘만 가도 시원한데, 대신 햇볕에 닿으면 살이 타들어 가는 고통이 느껴집니다.
가을 (9월 중순 ~ 11월):
평균 기온: 8°C ~ 21°C
정말 묘한 날씨입니다.
이 계절에 북부 스페인에서는 반팔+반바지 차림의 행인과 두꺼운 패딩 차림의 행인을 동시에 만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대체로 선선해서 여행하기 가장 좋습니다.
겨울 (11월 중순 ~ 2월):
평균 기온: 0°C ~ 12°C
바르셀로나, 발렌시아 지역은 겨울에도 온화한 기후를 보여줍니다.
이름만 겨울이지 그렇게 춥지도 않아서 패딩 입을 일이 거의 없습니다.
중요! 스페인에는 낮잠 시간인 시에스타(Ciesta)가 있습니다!
그래서 오후 1시~3시 사이에 문 닫는 가게가 많으니 주의하세요.
마드리드나 바르셀로나 같은 대도시는 그 시간에도 문을 열지만 시골로 가면 갈수록 시에스타를 철저히 지킵니다.
스페인 – 물가 정보
스페인 여행을 준비 중이시라면 이게 가장 중요하겠죠?
일단 스페인은 우리나라와 경제 수준이 거의 비슷합니다.
인구도 비슷해서 물가도 거의 차이가 없죠.
숙박비 같은 게 대표적인데 에어비앤비로 가신다면 마드리드나 바르셀로나에 가도 가격은 괜찮습니다.
다만, 지역적 특성상 특별히 저렴한 것들이 몇 개 있습니다.
와인 – 말할 필요가 없습니다! 물보다 싼 와인도 많아요. 맛도 좋고요.
하지만 셰리 와인처럼 유명한 와인은 가격이 좀 있습니다.
과일 – 과일 중에서 특히 오렌지는 정말 쌉니다.
고기 – 손바닥만 한 돼지고기 400g이 3천 원입니다.
소고기는 그보다 조금 더 비싸지만, 우리나라와는 비교 자체가 안 될 정도로 저렴합니다. 닭도 마찬가지고요.
빵 – 우리나라 빵 가격이 전 세계 1위라면서요? 그래서 그런지 스페인은 빵값이 쌉니다. 상당히 저렴해요.
동네마다 Panderia라는 빵집이 있는데 매일 갓구운 빵을 팝니다. 물론 파리바게뜨 같은 빵은 아니고요.
대부분 바게트입니다. 식은 뒤에 먹으면 이빨 나갑니다.
반면 이게 이렇게 비싸다고? 라는 생각이 드는 것들도 있습니다.
물 – 물은 거의 사서 마셔야 하는데 가격이 꽤 비쌉니다. 그렇다고 1L 한 병에 몇천 원씩 하는 건 아니지만 가격이 꽤 세요. 그렇다고 너무 저렴한 물을 사지는 마세요. 품질 차이가 확실히 납니다. 저는 그냥 와인 마셨습니다.
교통비 – 우리나라 대중교통이 진짜 좋은 겁니다. 불편하고 불안하고 지저분한 전철 탈 바엔 그냥 우버 타세요. 4인 가족이라면 우버나 대중교통이나 얼마 차이 안 납니다.
입장료 – 스페인까지 갔으니 알람브라 궁전도 봐야 하고, 프라도 미술관도 봐야겠죠? 이 입장료로 나가는 돈이 장난이 아닙니다. 하지만 거기까지 가서 안 갈 수도 없고.
해산물 – 대표적인 관광도시인 바르셀로나는 해산물이 유명하죠. 하지만 유명하다고 했지, 싸다고 한 건 아닙니다. 가격이 꽤 비싸요. 어쩌다 한 번은 먹을 수 있지만 매일 해산물을 먹을 생각은 못 하실 겁니다.
유럽은 누구나 가고 싶어 하지만 선뜻 선택하기 어려운 곳이죠.
그건 아마도 돈과 시간 때문일 겁니다.
일단 대략적인 비용부터 말씀드리겠습니다.
2024년 1월에 4인 가족이 27박 28일로 스페인과 포르투갈을 여행했었는데, 그때 대략 1,500만 원 정도 들었습니다.
막 아끼면서 한 여행은 아니었지만, 비용이 살벌하긴 하죠.
요즘은 여름휴가를 쓰면 보통 8박 9일이나 9박 10일인데, 그 정도 일정이면 4인 가족 기준 천만 원 정도는 잡으셔야 합니다.
거기까지 가서 맨날 바게트에 잼 발라 먹고 다닐 수는 없잖아요?
시간은 각자 개인 사정에 따라 다르겠지만 스페인 여행은 최소 7박 8일은 잡으셔야 합니다.
항공료 아끼려고 직항이 아닌 환승 편을 타면 짧게는 14시간, 길게는 17시간까지도 걸립니다.
첫날과 마지막 날을 비행기에서 날리는 꼴이죠.
그걸 생각하면 [마드리드], [바르셀로나], [그라나다]인데 여기만 다녀도 7박 8일은 필요합니다.
물론 쪽잠 자고 밤 버스, 새벽 기차 타면 좀 더 다닐 수는 있겠죠.
하지만 스페인에는 발 도장만 찍으며 다니기엔 아까운 곳이 너무나 많습니다.
이왕 간 거 제대로 즐기고 오세요.
지금까지 스페인에 대한 간략한 정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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