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은 요즘 뜨거운 이슈인 라인 사태에 관해 알아보려고 합니다.
1. 라인의 출시

라인은 2011년 6월 23일에 출시되었습니다.
개발 자체를 네이버 재팬에서 개발했는데, 출시 당일 일본에서 다운로드 1위를 달성했대요.
일본에서 시작된 라인은 일본 국민 메신저로 등극하는 것으로도 모자라
대만, 태국, 인도네시아 아시아 지역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특히 일본과 태국에서는 90%를 넘는 압도적인 점유율을 갖고 있다고 하네요.
처음 출시될 당시의 지분구조는 당연히 네이버 100%였습니다.
2. 일본 자금의 유입
말씀드렸듯 초기의 라인 재팬은 한국 자본이 100%였습니다.
그러나 그것때문에 일본에서의 사업에 난항을 겪고 있었다죠.
일본은 외국 자본에 굉장히 폐쇄적인 환경이거든요.

이 때문에 네이버는 2018년 자금 조달을 명목으로 일본 자본을 유치하기 시작합니다.
그렇게 조금씩 사업을 확장해 나간 네이버는 2020년 9월 네이버와 소프트뱅크가 50:50으로 합작한 A 홀딩스라는 중간 지주회사를 세우고 라인 재팬과 야후 재팬을 통합한 라인 야후의 지분을 64.4% 취득하여
실질 지배를 이루게 됩니다.
3. 개인정보 유출과 행정지도
지난 2023년 8월. 일이 터지고 맙니다.
라인야후가 보유하고 있던 일본인의 개인정보 약 400만건이 네이버로 넘어간 것이죠.
계열사이기도 하고, 네이버에서는 꼭 필요한 정보만 최소한으로 이전했다는 주장이지만
일본 정부에서는 동의되지 않은 불법적인 정보 공유라는 주장입니다.
이때부터 일본 정부의 라인야후 감시가 시작됐죠.
그런 상황에서 두 번째 일이 터지고 맙니다.
2023년 11월, 네이버에서 서버 관리를 위탁한 업체가 해킹을 당하며 약 44만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것입니다.
일본 사람들은 개인정보에 무척 예민합니다. 이 때문에 꽤 반발이 심했다고 해요.
하지만 우리나라도 그렇지만 이런 경우엔 벌금과 함께 보안 강화를 요청하는 게 일반적입니다.
그런데 일본 정부는 뜬금없이 라인야후의 지배구조를 들먹이기 시작합니다.
'외국 기업이 일본인 정보를 다루는 것부터가 문제다.'라는 거죠.
그런 논리로 일본 총무성은 네이버와 자본 관계 재검토를 포함한 경영 체제 개선을 요구하는 행정지도를 내렸습니다.
한마디로 지분 팔고 나가라는 뜻이었죠.
4. 논란
굳이 현 정부의 대응은 말씀드리지 않을게요.
그것 말고도 이번 라인야후 사태는 여러 논란이 있습니다.
첫 번째. 네이버는 애초에 왜 소프트뱅크와 지분을 나눴는가?
2020년 9월, 네이버와 소프트뱅크는 라인 재팬과 라인 야후의 통합을 발표합니다.
두 기업이 가진 사업영역과 기술에서 시너지가 크다고 본 것인데요.
문제는 시기입니다.
2019년 7월 4일 소프트뱅크의 손정의 회장은 문재인 대통령과 회담을 가졌습니다.
그리고 이듬해 9월에 라인 재팬과 야후 재팬이 통합됐죠.
많은 언론에서 손 회장이 문 전 대통령에게 네이버 이해진 의장을 만나게 해달라고 요청했을 거라고 추측했는데.
실제로 바로 그날 저녁, 손 회장과 이 의장이 약 2시간 30분 동안 회동을 가졌습니다.
그런데 최근 이와 관련해서 말이 많이 나오는 것 같아요.
현 라인야후 사태를 촉발한 건 문재인 대통령이라면서 말이죠.
그런데 그건 너무 억측이 아닌가 싶습니다.
당시 라인 재팬과 야후 재팬의 통합은 서로에게 분명한 이득이 있었거든요.

실제로 현재 라인야후가 일본을 장악하게 된 것은 메신저 때문만이 아닙니다.
각종 페이와 쇼핑, e커머스 등 전방위에서 생활속에 파고들었기 때문인데.
야후재팬과의 통합이 아니었다면 지금과 같은 라인야후는 없었을 겁니다.
두 번째, 고작 '행정지도'인데 들을 필요가 있을까?
이건 일본만의 특수한 상황이라고 이해하실 필요가 있겠네요.
다들 아시다시피 일본은 철저한 관료주의 사회입니다.
우리나라는 공무원을 무시하지만 일본은 관료라고 부르며 엄청 무서워해요.
정부에서 하는 일은 그냥 되는 거라고 생각하죠.
행정지도도 마찬가지입니다.
실제로는 아무런 법적 강제력이 없지만 지키지 않으면 사업이 불가능합니다.
전방위 압박이 시작되기 때문이죠.
그래서 고작 행정지도인데도 이 난리가 난 겁니다.
이렇게 되면 네이버가 라인야후를 지킬 방법은 하나뿐입니다.
일본 정부가 행정지도를 철회하는 것이죠.
그러나 일개 기업이 일본 정부를 상대로 입장을 철회하게 만들 수 있을 것 같지는 않습니다.
세 번째, 왜 일본은 네이버를 쫓아내려고 할까?
과거엔 영토를 의미하는 국경이 하나뿐이었지만 지금은 다릅니다.
디지털 국경이 굉장히 중요해졌죠.
자국의 디지털 정보를 자국이 소유하고 관리하는 게 무척 중요해졌습니다.
최근 2023년 미국 의회에서 통과된 틱톡 금지법이 대표적이죠.
미국도 중국 서비스가 자국에서 인기를 끄는 걸 굉장히 껄끄러워했던 것이죠.
일본도 마찬가지라고 많은 전문가들은 설명합니다.
자국민이 압도적으로 많이 사용하는 메신저가 타국 소유라는 게 불편했다는 거죠.
이런 이유라면...
라인야후를 지키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이건 어디까지나 제 개인적인 생각입니다만.
최근 각국의 디지털 국경 강화 추세로 미뤄보면 네이버가 라인을 지키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네이버에서도 최대한 많은 것을 받으며 매각하려고 하는 것 같더군요.
해당 국가에서 저렇게 반발하는데 지킬 방법이 있을까요?
그런데 문제는 라인야후를 잃는 건 일본만 잃는 것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앞서 말씀드렸다시피 아시아의 다른 국가에서도 라인을 무척 많이 사용합니다.
그런 곳의 지배력까지 잃는 다는 건 너무 뼈아파 보이네요.
사실상 처음이자 유일한 해외 성공 사례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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