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센셜 오일에 이어 오늘은 캐리어 오일에 관해 알아보겠습니다.
캐리어 오일은 에센셜 오일을 피부에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희석하는 데 사용되는 식물성 오일이에요.
에센셜 오일과 달리 농축된 향이 없으며, 휘발성이 강한 에센셜 오일처럼 증발하지도 않습니다
바로 이 점 때문에 에센셜 오일과 혼합해서 쓰게 되는 거죠.
그럼 일단 왜 캐리어 오일을 쓰는지부터 알아보겠습니다.
1. 캐리어 오일의 역할
에센셜 오일은 식물에서 추출한 오일이지만 향이 워낙 강합니다.
향을 맡는 건 상관 없지만 피부에 바르면 큰일나죠.
거기다 휘발성도 강해서 금방 날아가버리기 때문에 여러모로 사용이 불편합니다.
그래서 캐리어 오일을 쓰게 되는 거죠.
그럼 캐리어 오일이 정확히 어떤 역할을 하는지 알아볼게요.
에센셜 오일의 분산 - 캐리어 오일은 에센셜 오일이 골고루 퍼지도록 돕습니다.
희석 - 에센셜 오일을 희석해 피부에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합니다.
피부 흡수 촉진 - 다량의 불포화지방산으로 에센셜 오일의 피부 흡수를 돕습니다.
증발률 감소 - 에센셜 오일의 증발률을 낮춰줍니다.
그럼 이번엔 캐리어 오일에는 어떤 종류가 있는지 알아볼게요.
2. 캐리어 오일의 종류
호호바 오일 (Jojoba oil): 호호바 식물의 씨앗에서 추출한 오일로, 피부 구조와 유사하여 보습력이 뛰어나고 피부 친화적입니다. 모공의 화이트헤드와 블랙헤드 제거에도 도움이 됩니다.
코코넛 오일 (Coconut oil): 정제되지 않은 코코넛 오일은 신선한 코코낫 과육에서 만들어지며, 지방산과 폴리페놀이 풍부합니다. 마사지 오일이나 스킨케어 제품에 혼합하여 사용할 수 있습니다.
살구씨 오일 (Apricot kernel oil): 살구씨에서 추출된 오일로, 지방산과 비타민 E가 풍부하여 깊은 보습 효과를 제공합니다. 몸과 두피 관리에 사용할 수 있습니다.
아르간 오일 (Argan oil): 아르간 열매에서 추출한 오일로, 뛰어난 보습력을 가지고 있으며 얼굴과 헤어 모두에 사용할 수 있습니다.
스위트 아몬드 오일 (Sweet almond oil): 가볍고 흡수가 빠르며, 건조한 부분에 바르면 촉촉한 보습제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비누 제작에도 활용됩니다.
포도씨 오일 (Grape seed oil): 포도씨에서 추출된 오일로, 기미와 주근깨가 고민이라면 미백 효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지성 피부에도 적합합니다.
모링가 오일 (Moringa oil): 모링가의 항균성으로 트러블이나 염증 감소에 도움을 주며, 민감한 피부에도 좋습니다.
종류가 참 다양하죠? 이 외에도 올리브 오일, 해바라기씨 오일, 참기름 등 다양한 캐리어 오일이 있으며, 각 오일은 특유의 특성과 피부 혜택을 가지고 있어 사용 목적과 피부 타입에 맞게 선택할 수 있습니다.
그럼 이 중에서 어떤 캐리어 오일을 선택하는 게 좋을까요?
지금부터 알아보겠습니다.
3. 캐리어 오일 선택법
캐리어 오일을 선택할 때는 몇 가지 기준이 있습니다.
피부 타입별 선택
건성 피부: 보습력이 높고 영양을 공급하는 오일을 선택하세요. 예를 들어, 아보카도 오일이나 스위트 아몬드 오일이 좋습니다.
지성 피부: 가벼운 질감의 오일을 선택하세요. 그레이프시드 오일이나 호호바 오일이 적합합니다.
민감성 피부: 염증을 완화하고 진정시키는 오일을 선택하세요. 카렌듈라 오일이나 로즈힙 오일이 좋습니다.
피부 문제별 선택
여드름: 항염 효과가 있는 오일을 선택하세요. 예를 들어, 호호바 오일이나 네롤리 오일이 도움이 됩니다.
주름: 세포 재생을 촉진하는 오일을 선택하세요. 로즈힙 오일이나 아르간 오일이 효과적입니다.
피부 자극: 진정 효과가 있는 오일을 선택하세요. 카모마일 오일이나 라벤더 오일이 적합합니다.
또한 오일의 특성도 고려하시는 게 좋아요.
피부에 빠르게 흡수되는 오일을 원한다면, 호호바 오일이나 스위트 아몬드 오일이 좋습니다.
반대로 마사지용으로 사용하고 싶다면, 올리브 오일이나 코코넛 오일과 같이 더 높은 점도를 가진 오일이 좋죠.
자. 이제 내게 맞는 캐리어 오일을 고르셨다면 어떻게 사용하는지도 알아야겠죠?
이번엔 사용법을 알려 드리겠습니다.
4. 캐리어 오일 사용법
앞에서 말씀드렸듯이 캐리어 오일은 에센셜 오일과 섞어서 쓰셔야 합니다.
물론 그냥 사용해도 되지만...
이건 아로마테라피를 위한 포스팅이니까요. ㅎㅎ
쉽게 덜어서 쓸 수 있는 작은 통을 준비해주시고 거기에 캐리어 오일과 에센셜 오일을 다음과 같은 비율로 섞은 뒤 잘 흔들어주시면 됩니다.
얼굴 - 캐리어 오일 양의 1% 미만(에센셜 오일을 오래 사용해왔을 경우 3% 미만)
몸 - 캐리어 오일의 3~5% 미만
등, 배, 가슴 등 넓은 부분 - 캐리어 오일의 5~7% 미만
손가락, 발가락, 무릎 등 - 캐리어 오일의 7~10% 미만
민감한 부위는 1~3%고 손가락 같은 부분은 7~10%로 쓰시면 됩니다.
그럼 이젠 실제로 에센셜 오일과 캐리어 오일을 섞어봐야겠죠?
다음은 사용 예시입니다.
5. 캐리어 오일 사용법 - 예시
클렌징 오일 레시피
재료 준비: 캐리어 오일(예: 살구씨 오일), 터키 레드 오일(수용성으로 만든 피마자 오일)
비율: 캐리어 오일과 터키 레드 오일을 1:1 비율로 섞습니다.
제작 방법: 두 오일을 깨끗한 용기에 넣고 잘 섞어줍니다.
사용법: 메이크업을 지울 때 클렌징 오일로 사용하고, 물로 씻어냅니다.
바디 오일 레시피
재료 준비: 캐리어 오일(예: 호호바 오일, 로즈힙 오일), 천연 아로마 오일, 비타민 E(천연 보존제)
비율: 캐리어 오일 약 50g, 아로마 오일 10방울(희석율 1%)
제작 방법: 캐리어 오일을 비이커에 넣고, 아로마 오일을 추가합니다.
겨울철 보습용으로는 라벤더와 샌들우드 오일을, 슬리밍용으로는 그레이프푸룻과 쥬니퍼베리 오일을 사용합니다.
천연 보존제 역할을 하는 비타민 E를 약간 추가한 뒤 모든 재료를 잘 섞어줍니다.
사용법: 몸에 바르고 마사지하며 피부에 흡수시킵니다.
지금까지 캐리어 오일을 사용해 아로마테라피를 하는 법을 알아보았습니다.
하지만 이것도 당연히 주의할 점이 있어요.
5. 주의사항
적절한 희석 비율 유지: 에센셜 오일은 매우 농축되어 있기 때문에, 캐리어 오일과 함께 적절한 비율로 희석하여 사용해야 합니다.
일반적으로 에센셜 오일 한 방울에 캐리어 오일 1~3%의 비율이 권장됩니다.
피부 반응 테스트: 새로운 캐리어 오일을 사용하기 전에는 패치 테스트를 실시하여 피부 반응을 확인해야 합니다.
소량의 오일을 팔의 안쪽에 바른 후 24시간 동안 피부의 반응을 관찰합니다.
민감한 부위 피하기: 민감한 신체 부위나 상처가 있는 부위에는 캐리어 오일을 사용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적절한 보관 방법 지키기: 캐리어 오일은 불포화 지방산이 풍부하여 산화될 수 있으므로, 서늘하고 어두운 곳에 보관해야 합니다.
산패된 오일은 당연히 사용하면 안 됩니다.
알레르기 주의: 견과류 알레르기가 있는 경우, 견과류에서 추출한 오일(예: 아몬드 오일)은 피해야 합니다.
유통 기한 확인: 모든 캐리어 오일은 유통 기한이 있으므로, 사용 전에 항상 확인해야 합니다.
지금까지 아로마테라피에 사용되는 캐리어 오일에 관해 알아보았습니다.
피부에 직접 닿는 만큼 사용하실 땐 각별히 유의해 주세요.